천변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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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10-2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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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930년대의 청계천 풍경을 그린 소설은 내게 새롭고 작은 흥미를 이끌어 내고 있었다...
사람들이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말하는 가을.. 그리고 어느 가을 날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는 오늘.. 숙제를 빨리 마무리 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계천은 최근 2년 동안 복구사업을 통해 두꺼운 아스팔트나 공중을 가로지르던 고가는 이미 사라지고 추억하던 옛 모습을 찾아 많은 사람들의 안식처가 되어 주기도 하고, 이미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관광명소가 되어버렸다. 어쩌면 내 생각들이 조금은 엉뚱한 상상인지도 모르겠다. 얼마 전부터, 나도 모르게 주말이면 텔레비전 앞에 앉게 되는 버릇 아닌 습관이 생겨났다. 그리고 문득 100권의 선정도서 가운데 박태원 작가의 천변풍경이 떠올랐다. 100권의 선정도서! 너무 다양하게 폭 넓게 제시하고 있어서 망설여졌다. 그의 문학은 사상적·이데…(sk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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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 [천변풍경] 속으로 빠져들다. 주말이면 모 방송국의 ‘프라하의 연인’을 시청하게 되었는데 가끔 서울 청계천 풍경이 배경으로 나오곤 한다. 시험기간이 끝나면 한가해지는 중앙도서관에서 박태원의 천변풍경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2. 작가 박태원의 기억 저 편에는..
- 단장과 노트를 들고 거리는 산책하는 소설가 구보씨
작가 박태원의 작품 세계는 1930년대의 도시 체험, 혹은 일상성의 문제를 이른바 ‘고현학’이라는 독특한 방법으로 보여주었다는 특징이 있따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바로 식민지 조선의 중심인 ‘경성’에서의 근대적인 삶의 양태를 기록하면서 작가의 분신이기도한 ‘구보’씨의 내면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며, 『천변풍경』은 청계천 주변의 하층민의 세태를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작가 박태원이 그리는 청계천은 그 이름에서도 볼 수 있듯, 아직 때묻지 않은 맑은 개울과 인사할 수 있는 그래서 기성 세대들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젊은 세대들에게는 정겨운 상상을 주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